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지난 연휴 때 고향집에 내려갔다가 동생이 사놓은 것을 읽게 되었습니다. 본가에서는 한없이 늘어지기 때문에 집중을 유지하기 힘들어서 읽지 않은 일본 소설이 보이면 쉽게 손이 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 밖에 보지 않았고, 광고를 본 작품도 대부분은 추리물이었기 때문에 이 책도 추리소설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책은 매우 읽기 쉽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것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아무리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책이라면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이야기 자체는 대단히 복잡한 트릭을 갖고 있거나 하지 않지만 옴니버스임에도 적재적소에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밑밥을 깔아두었어요. 이 밑밥이라는 것도 대단한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결말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어서 이 책을 읽는 것은 "거 봐라. 내 예상이 맞았지?!"라고 생각하는 일입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독자라면 좀 김이 샐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입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그런 이유일 거에요.

작가가 완결된 이야기로 나아가는 힘이 좋기 때문에 예상된 결말로 가면서도 어쩐지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만족감이 있기도 합니다. 그것 뿐이라는 점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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