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아는 분께서 옥루몽 이야기를 하셔서 이것저것 고전들 한 번 읽어볼까? 생각하고 구매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 싸게 파는 버전을 구했죠. 무슨 생각으로 이 버전을 구입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판본이니 번역의 질이니 하면서 평소라면 안 살 것 같은데 말이죠…어릴 때 이런 종류의 전집을 가져와서 파는 장사치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한 질 있네요. 그러고 보면 그것도 다 읽지 못했어요. 요즘도 그런 외판원들 학교에 와서 어린이들을 낚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옥루몽의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몰랐어요. 구운몽과 아주 비슷한 할렘물(?!)이더군요. 일부일처의 세계에 익숙한데다 여자다 보니 도저히 재밌게 보기 힘들었습니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과 마찬가지로 남자 주인공의 존재감이 희미한데도 여자가 줄줄 꼬이니 그럴 리가 없잖아! 싶고요.
원래는 엄청 긴 이야기인 것을 다이제스트 편집한 것 같네요. 옥루몽 외에도 콩쥐팥쥐, 춘향전, 장화홍련전이 들어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저작권이 희미해진 것을 가져다가 대충 조립한 것 같은 책이어요. 편마다 어투도 다르고, 70~80년대 문체를 최근 문체로 바꾸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은 부분도 있네요.
콩쥐팥쥐, 춘향전, 장화홍련전 같은 건 텍스트 버전으로 제대로 읽은 건 처음입니다. 구체적인 지명, 인명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옛날 이야기라면 모처 모월 모일 하여튼 어딘지를 모른다는 인상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별도의 감상은 없네요. 읽었다는 것에 의의를 둬 봅니다. 완역본이 별도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볼 일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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