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

이북 리더를 샀죠. 아직은 종이책을 좀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북을 살 때는 ‘싸다’가 가장 큰 구매 동기입니다. 이 책은 굉장히 싼 가격으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구입하게 됐습니다. 20권 가까이 산 책 중 이것을 가장 먼저 읽은 이유는 역시 범죄자의 마음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겠죠.

06년 즈음 책으로 나온 것을 ePub로 변환한 형식이었어요. 그런데 이 책의 원 편집이 이북에는 썩 적당치 않았거든요. 이걸 그대로 변환해 버렸더니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본문이고, 어디서부터 그림 설명이고 이런 것이 구분이 안 되더라구요. 책 읽으면서 왜 했던 이야기 또 할까?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이북을 구매할 때 이런 부분을 조심해야겠어요.

범죄 현장, 증거를 통해 범인을 추정하고 미궁에 빠진 사건의 열쇠를 찾는 기법이 바로 프로파일링이죠. 잡히지 않은 범죄 행위가 발생했을 때에만 필요하다는 점에서 프로파일링은 극악한 범죄자와 필연적으로 엮이게 됩니다.

요즘은 CSI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 범인을 추정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일반인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기법 자체가 신기했다기 보다는 이 책에서 담고 있는 범죄자들이 굉장하더라구요. 공포 게시판에서 알려진 연쇄 살인범 말고도 연쇄 살인범이 그렇게나 많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누군가를 자신의 쾌락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그에게는 그것이 일상이지만 타인과는 다른 일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테고, 그는 자신이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일을 할 뿐인 그냥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그런 의문이 들어서요.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이 특정한 상황에서 미쳐버리는 게 너무 널리 알려져 있어서 어떻게 저럴 수가! 보다는 저렇게 된 원인 쪽에 더 마음이 갔어요.

프로파일링의 형성, 프로파일링 적용 사례, 프로파일링 실패 사례 같은 것을 다루고 있고, 필적 감정을 통해 범인의 성격을 추정하거나, 범죄 지리학도 조금씩 다루고 있습니다. 이북이라서 몰랐는데 실제 책으로는 340쪽 가량 되나 봅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고, 이북이다 보니 책보다 좀 빨리 읽을 수 있어서 부담 없었어요. 서평을 보니, 다른 분들은 다른 책에서 다 본 내용을 재탕한다는 지적이 있더군요. 프로파일링에 대해 자세한 것을 잘 모른다면 무난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도판도 그렇고, 여러 측면에서 이 책을 사신다면 종이책을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e-ink기기로는 좀 그렇더군요. 원 책은 올컬러인가 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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