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저는 트위터를 제법 열심히 사용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사고 나니까 자주 쓰게 되더라구요. 제가 팔로우 한 계정 중에는 자본주의봇도 있어요. 시니컬하고 재미있는 봇입니다. 최근 들어 감정이 격해 보일 때가 있지만, 요즘 세상에 어떻게 감정이 격해지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 계정에서 가끔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계정의 내용을 리트윗 해주었어요.《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의 주요 구절들을 트윗한답니다. 너무 쏙쏙 뽑아 나오니까 실제로 책을 읽을 때는 좀 김이 빠지는 느낌도 있어요. 전 여기서 보여주는 구절들이 마음에 들어서 사 보았죠.

이 책을 읽고 ‘무언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은 저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 기뻤습니다. 어느 때인가 갑자기 저는 ‘왜 회사는 최대 이윤과 최대 효율을 추구해야 하는가?’하는 의문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최대’라는 부분입니다. 이윤이 없으면 회사가 망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까요. 티비를 보면서 이건희는 저렇게 돈이 많은데 왜 저렇게 지독하고 우아하지 못하게 사는가에 대해서 궁금했죠. 그렇게까지 아둥바둥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그게 전 참 궁금했어요.

저도 무슨 일을 할 때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로 평가 받고 싶어요.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기분 좋죠. 하지만 곧 죽을 것 같이 모든 것을 쭉쭉 짜내면서 평생을 살면 얼마나 피곤할까요? 그게 가능할까 싶고요. 요즘의 회사들이 하는 것은 그런 거잖아요. 더 이상 안 나오면 쉽게 교체 하는 거죠. 최대 효율이라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런 게 치킨 게임이죠. 내 친구 중에는 이런 의견에 동의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니까 친구죠. 다른 사람들은 별 불만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참 이상했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이 책에 의하면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저 한 명이 아니에요. 어머 반가워요 여러분! 하버드 친구들은 맨큐의 강의를 거부했다고 해요. 요즈음의 Occupy! 운동하는 사람들도 반가워요.

책 자체만 놓고 보면 저자는 기자였던 전직을 살려 읽기 편한 문장을 구사합니다. 쓸모 없는 내용을 마구 붙여 두었다거나 하는 것도 없어서 읽기 편해요. 사례 중심으로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조곤조곤 짚는 것도 좋고요. 다만 제시된 해결 방안이 아쉽단 생각이 들어요. 미래를 제시하는 책은 아니긴 하지만, 찝찝한 현실을 실컷 이야기 들은 후 내 주변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을 깨닫는다는 게 썩 유쾌하진 않거든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리 개개인의 몫이라 할지라도요.

나랑 같은 사람들 만난 것은 즐거웠어요. 하지면 현재로서는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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