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밑줄긋기

(전략)행동의 동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때도 많다는 사실을 칸트도 인정한다. 그리고 의무 동기와 끌림 동기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는 사실 또한 인정한다. 그의 요점은 의무 동기만이 행동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살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는 대개 삶을 좋아해서지, 그게 의무라서가 아니다. 칸트는 여기서 의무 동기가 나타나는 예를 제시한다. 가령 희망을 잃은 비참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절망에 가득 찬 이 사람은 살고 싶은 욕구가 없다. 이 사람이 마음이 끌려서가 아니라 의무감에서 삶을 보존하려는 의지를 다진다면, 그의 행동에는 도덕적 가치가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161
5장 중요한 것은 동기다 이마누엘 칸트


칸트의 《Groundwork》 398 쪽에서 발췌 했다고 한다. 이해가 갈 것 같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라 옮겨 적어본다. 언젠가 칸트도 읽고 싶은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아이폰으로 작성하다 보니 아스키 문자는 어떻게 써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대충 작성한다. 수정 완료. 마음에 끌리지 않더라도 의무감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에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이 문장 자체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평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퇴근하기 전에 잠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끼적거리고 보니 《어스시의 마법사》의 핵심과 같은 내용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요즘 평생에 한 일보다 더 많은 분량의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난 바쁘면 바쁠수록 효율이 좋아지는 사람이라, 피부는 늙어가지만 내 삶 자체는 대단히 윤택해져 있는 것 같다. 책도 더 많이 읽고 글도 더 많이 쓰고, 사람들도 더 많이 만나고,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걸 깨닫는다. 하지만 피부가 이렇게 나빠져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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