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세계

《마라코트 심해》의 표제작 〈마라코트 심해〉를 읽고 나서 다음에 실린 중편 〈독가스대〉를 읽으려고 보니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세계》의 주인공들이더군요. 마침 《잃어버린 세계》도 사놓았기에 《잃어버린 세계》를 들었습니다. 아래에도 적었다시피 《바다의 별》을 읽고 나서 저는 좀 흥분해있는 상태였어요. 게다가 《마라코트 심해》는 조금 아쉬운 편이라 아무리 어린시절 서점 구석에서 코난 도일와 크리스티를 읽던 세대라도 기대치가 높지 않았답니다. '잘 썼다고 해도 어차피 시대의 벽은 넘지 못할거야.'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건 다 오해였어요. 《잃어버린 세계》는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바다의 별》 같은 세련된 맛은 없었지만 촌스럽지도 않았고, 캐릭터 설정이 만화나 일본 캐릭터소설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난 도일이 일본에서 인기 많은 이유도 여기 있지 않나 싶어요. 록스턴 경 쿨시크 돋네! 대사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괜찮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괴벽이 있는 챌린저 교수가 세 명의 동료와 함께 아마존 오지에 있는 갇힌 세계를 탐험하러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니까 써도 되겠지요? 이 갇힌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은 바로 공룡입니다. 하하하.

당연히 공룡은 다 멸종되었다고 믿는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전 이 이야기가 좋습니다. 작년쯤에 본 아직 다른 문명과 접촉하지 않은 아마존 원주민을 헬기에서 촬영한 사진도 기억 나고요.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가 좋아요.

근래 본 중 가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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