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올해는 연속해서 지뢰를 밟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 이거 정말 너무 좋아 하악."같은 감상이 거의 안 보인다. 책은 《캐비닛》 - 《언더 더 로즈》로 이어지는 일종의 폭탄이었고, 영화는 《미스 포터》 - 《일루져니스트》로 이어지는 폭탄이었다. 오늘 《300》을 imax로 볼 예정이지만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물론 프랭크 밀러가 PC하기를 바라는 것은 고양이가 소파를 발톱으로 안 긁기를 기대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럴 지 말지는 고양이가 결정하는 거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물론 여기에는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겠지만 프랭크 밀러가 애당초 그런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일 것 같나?《300》은 그렇다치고, 《브레이브 스토리》가 읽기 어려운 이야기는 아닌데 미묘하게 오래 걸렸다. 만약 작가가 미야베 미유키가 아니었다면 그냥 그렇구먼 하고 읽었을텐데(그 이전에 읽지도 않을 가능성도 상당) 미야베 미유키가 쓴 판타지라고 의식한 순간 너무 평이하게 느껴져 버렸다.
물론 애당초 이 책은 아동을 타겟으로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한 12살쯤 봤다면 혹했을지도 모르겠는데...이 책을 번역해서 내놓은 황매가 그런 책을 내는 출판사도 아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평이한 판타지. 《모방범》이나 《이유》의 미야베를 바란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다. 내 마음 속의 미야베는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읽어도 상관없다. 이런 경우는 내가 말린다고 듣지도 않겠지만. -_-
이상하게도 1권의 현실부분이랑 판타지 파트 엄청나게 퀄리티 차이가. 1권 끝부분의 나락까지 몰아가는 장면은 정말로 디테일하다. 앞으로 이런 소재의 신파극 하나 부탁드려요. (맞는다) 게다가 판타지 파트에서는...전개가 막히고 있구나라고 느낌이 팍 올 정도로 문장이 막 겉돌기도 하고(왜 아냐면 몇몇 문단 전개가...내가 글이 막힐 때 분량 채우려고 하는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_-), 정말...미야베는 이런 걸 써도 애니로 만들어 주고 만화로 만들어 주는구나 싶을 정도까지 가기도 하는데, 어떤 부분(미쓰루가 공주님과 대화하는 부분) 같은 건 또. (...)
다 읽고 나니 묘한 안도감이 온다. 아 드디어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어. 라고. (찰싹찰싹) 그런 책이었다. 이게 또 서평은 좋으니 말을 못하겠네. 《미스 포터》 때 일도 있고 해서 일단 여기까지. 끝없는 이야기를 연상시켜 버린 점이 패인일지도.
모 인터넷 서점의 서평 중에 이걸 미쓰루 시점에서 보고 싶다는 괴인이 있던데. ... ...
2. 책 주인 까까왈 만화는 또 다르다고. 만화 쪽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데...완결나면 보자고. ...애니는 책 베이스일지 만화 베이스일지.
2. 책 주인 까까왈 만화는 또 다르다고. 만화 쪽이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데...완결나면 보자고. ...애니는 책 베이스일지 만화 베이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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